선천적으로 애기 때부터 드문드문 상처들이 하나씩 있었어요. 심하지 않아서 그냥 그렇게 살았는데 대학교 들어와서 스트레스를 받아 하나씩 빨갛게 무언가가 올라오더니 하루만에 빨간것이 온 몸을 뒤덮어 두피까지 갑옷을 쓴 것처럼 무겁고 미용실도 가기 미안할 정도였어요. 저도 여잔데 나름 여자로써 피부가 예쁘고 보들보들 하면 얼마나 좋아요!... 피부로 인해서 심한 우울증과 정말 살아서 뭐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... 이제 곧 봄도 오고 여름도 올 텐데 난 어떻게 사나.. 라는 생각에 매일 울고 예민해진 상태로 보경한의원에 진료를 받았어요. 원장님이 보시더니 상태가 더 심각하다고 했어요. 얼굴을 제외한 모든 피부란 피부는 건선이 생겼으니까요. 치료가 한달 두달 지나갈수록 제 피부를 보고도 한 번쯤 징그러워 피할만도 한데 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들도 그러지 않아주셔서 죄송하면서도 감사했습니다. 물론 치료를 받는 과정도 쉽지 않았어요. 낫는 듯 하면서도 다시 도지고...한약과 치료 과정에서 얼마나 인이 베겼는지 이제서야 긴 터널을 지난 기분이에요. 이젠 피부에 하얀 자국만 남았을 뿐,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. 올 여름 반팔, 반바지도 다시 꺼내 입었어요. 안 겪어본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얼마나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인지~~다시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. 그 동안 제가 힘들어 할 때마다 원장님이 해주신 말씀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네요.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플러스 알파의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을요^^